|
광주 군공항의 T-50 고등훈련기 교육대대가 경북 예천기지로 임시 이전한다는 계획이 공식화되면서 예천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호남권에는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대규모 성장 기반을 제공하면서 예천에는 군사시설 확충에 따른 부담만 떠안긴다는 지적이다. 예천군과 예천군의회는 지난 21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주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식화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군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 소속 T-50 고등훈련기 2개 교육대대를 예천기지로 임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불씨가 당겨졌다. 안병윤 예천군수와 김홍년 예천군의회의장은 “예천군민은 오랫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소음과 생활 불편, 재산권 제약을 감내해 왔다”며, “특정 지역에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공정한 국가균형발전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식 협의체 구성 ▲실효성 있는 소음 저감 및 안전 대책 마련 ▲피해 주민을 위한 현실적·정당한 보상 및 지원책 확정을 요구했다. 특히 예천과 경북 북부권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주문했다. 성명서에는 첨단산업 육성, 기업 유치, 국가 차원의 인프라 확충 등 재원과 추진 일정이 명시된 ‘범정부 종합 지원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국가 정책을 이유로 특정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군민의 권익을 지키고 상응하는 발전 대책이 정부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