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영순면 율곡리 일원) 참여 농가에 첫 소득배당이 이뤄졌다.
경북도는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이 28일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천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법인이 약속한 금액으로 총지급 농가 수는 80농가(110㏊)로 1㏊ 기준 900만원이다. 농가는 이 같은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한편,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농기계작업 30만원, 일반 농작업 9만원(일당) 등 별도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게 됐다. 들녘 전체 배당금은 총 9억 9,800만원으로 이날 소규모 농가 경영안정 차원에서 30농가에 2억 7,0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농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1월 중 이뤄진다. 도에 따르면 영순들녘 110ha에 벼 농사만을 지을 경우 농업생산액(농진청 표준소득 20~22년 3년 평균)은 7억 8,000만원. 그러나 올해 콩 농사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봄감자, 양파가 수확되면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24억원까지 농업생산액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늘봄영농조합법인 홍의식 대표는 “사업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약속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참해 주고 법인을 믿어 준 참여 농가에 감사하고 소득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배당금을 받게 된 홍기웅 농민(79)은 “50년 벼농사를 지었는데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늘어나니 고맙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농업대전환’이라고 각오를 다짐했는데 연말 의미있는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문경 영순들녘 사례처럼 농업·농촌의 판을 바꿔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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