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7일 산격청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군위지역에 국내 최초의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대구시와 한수원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군위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 소형모듈원자로(SMR)건설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SMR 사업화 및 건설을 위한 ‘부지 적합성,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스마트도시와 SMR을 결합한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등의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 또 ‘주민 수용성 제고’, ‘CF100(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 )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 노력’도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이 발표된 이후 가장 먼저 추진되고, 특히 광역자치단체가 SMR 건설 추진에 직접 나선 첫 번째 사례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2년 전부터 군위군 신공항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의 SMR을 건설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 기술개발사업단 등과 논의해 왔다.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이 군위로 결정될 경우, 사업비는 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전액 민자로 진행한다. 오는 2033년 상업 발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로다. 건설 비용이 비싸고 입지 선정이 제한적이었던 기존 원자력 발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혁신형 SMR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표준설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의 혁신형 SMR 사업화 전략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대 저렴하고 청정한 에너지 공급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의지가 맞물려 추진된 것이다”면서, “한수원은 앞으로도 혁신형 SMR 활용을 원하는 지자체들 및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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